오늘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는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월, 6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인데, 당시 핵실험 충격에 따른 여진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발생한 2.5 규모 지진의 발생 위치는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3km 부근입니다.
북한이 지난 9월 실시한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2.7km 떨어진 지점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6차 핵실험에 따른 지진이자 자연지진으로 추정되는 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여진은 처음이 아닙니다.
핵실험 직후 8분 뒤, 핵 실험장 갱도가 붕괴하면서 규모 4.1의 여진이 발생했고, 같은 달 23일과 지난 10월에도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핵 실험장 인근의 안전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으로 인근 만탑산이 지반이 크게 약화하는 '산 피로 증후군'을 겪고 있다며, 붕괴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정원 역시 지난달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계속되는 여진으로 풍계리 핵 실험장 2번 갱도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