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최대 장점이던 공무원 늘리기 예산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법정 시한을 어긴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내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온종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정 시한을 지키려고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없게 돼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죠."
가장 큰 쟁점은 공무원 일자리 증원 예산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1만 2천 명의 공무원을 늘라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도저히 합의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계속 협의하기로 하고, 오늘은 예산안 문제에 대해서 더 논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조 원 가까이 배정된 최저임금 인상분 보전액도 내년 1년만 시행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아야 한다고 야당이 맞서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다음 주 다시 협상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본회의는 4일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그전까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