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이 새해 예산안에 대해 극적 타결을 이뤘습니다.
쟁점이 됐던 공무원 증원은 9,500명 늘리는 수준에서 합의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안보람 기자!
팽팽하게 대립하기만 했던 여야가 결국 합의했군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새해 예산안 협상을 극적 타결 했습니다.
법정 시한을 넘긴 지 이틀 만입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협상테이블에 앉았는데요.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격론을 벌이다가 오후 5시쯤 결론을 내고 8가지 쟁점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역시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이었습니다.
1만 명 이상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민주당에 대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너무 많다고 맞섰는데요.
최종 9,475명 늘리는 내용이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법인세는 정부·여당이 과세표준 2천억 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25%의 세금을 매기자고 했지만, 야당이 반대하면서 세율 25%는 유지하되 과세구간만 3천억 원 이상으로 높였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은 2조 9,707억 원으로 여야 3당이 모두 합의하면서도 내후년엔 이 규모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간접적으로 지원하자는 부대의견을 달았습니다.
다만, 한국당은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에 대해 끝까지 동의할 수 없다면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 질문 】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야 예산안도 처리된 것인데,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여야 3당은 합의문 발표 직후 곧장 의원 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원내대표단이 합의한 내용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인데요.
한국당은 의총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두 가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더라도 내일 본회의 처리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한 만큼 과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일단 내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본회의 표결까지 남은 과정은 또 있습니다.
오늘 합의한 8개 쟁점 이외의 쟁점들을 여야 3당 간사가 최종 정리해야 하는 건데요.
만일 이 시간이 길어지면 본회의 처리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