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빈손'으로 돌아오며 굴욕을 면치 못했었는데요.
당내 의원들은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었고 "차기 원내대표는 제대로 뽑아야 한다"며 대여투쟁에 능한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분노를 생각하면서 밤새 잠 한숨 못 잤습니다."
"제1야당의 실리와 존재감을 모두 잃어버렸다"며 지도부를 향한 의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오늘(6일) 열린 중립지대 단일화 후보 토론회에선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중립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
- "야당이 표결에 참여할 건지 묻지도 않고 왜 이렇게 우리가 힘없이 당했느냐…."
단일화 토론회에 나선 3명 후보자 외에도 원내대표 후보자 대부분은 강력한 '대여투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제1야당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보수의 힘을 되찾아 오겠다"며 소속 의원들 표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기존 친홍-비홍 계파 구도에서 손상된 제1야당 자존심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능력이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