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북한의 핵이 한국을 먼저 공격할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항의에 기사를 삭제했지만, 주변국에서 한반도 전쟁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는게 꽤나 불쾌한 일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정부 기관지에 실린 핵무기 대응 방법에 대한 기사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중국 SNS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정상적인 국방교육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해도 북한의 첫 공격 대상은 한국이고 다음은 일본과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때문에 중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자국민을 달래는 차원이라지만 중국 관영 매체가 한반도 전쟁을 거론하며 한국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가 항의에 나섰고 결국 환구시보는 뒤늦게 해당 사설을 삭제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거나 한반도의 평화·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환구시보는 지난 9월에도 "사드를 지지하는 한국의 보수파는 김치를 먹어 멍청해진 것이냐"는 사설을 실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