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북한과 전제조건없는 첫 만남' 언급에 대해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국 측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그 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다”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견지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SNS 라이브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도 출연해서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무력에 의지하게 된다면 내 실패다'라고 언급했는데 이 역시 대화와 평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높이지만 평화적이고 외교적 대화해법을 강조해왔고, 그런 기조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을 허용했고, 이후 북한에서 낸 성명을 보면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이런 방북결과를 국제사회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당장에) 큰 기대를 한다기보다는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했고 이런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미간에 이런 문제에 공조를 긴밀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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