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8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다. 안 지사는 이날 "도지사 임기 마지막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에 임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도정 마무리하고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도민 여러분 지난 7년여 동안 감사했다. 열심히 일했다.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사랑 때문"이라며 "3선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 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또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임 도지사 후보군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도전자들은 동지로서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기도한다"며 "도민이 바라고 대한민국이 바라는 도정의 미래는 거의 같은 방향일 것"이라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추후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송별 기자회견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대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입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후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지사 측 핵심 인사는
한편 안 지사의 불출마로 여권의 충남지사 후보군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4선의 양승조 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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