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중국 군용기 5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로 들어와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북한 진입 방법을 논의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은 오전 10시 10분쯤 이어도 서남쪽에서 우리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로 들어오는 중국 군용기 5대를 포착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이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미리 항공기를 식별하도록 설정한 구역입니다.」
「먼저 중국의 폭격기 2대와 전투기 2대가 동시에 카디즈에 들어왔고 일본방공식별구역을 거쳐 차례로 빠져나갔습니다.」
「뒤늦게 들어온 정찰기 1대는 오후 1시 47분쯤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곧바로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와 KF-16 4대가 출격했지만,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 대상이 아니어서 감시와 추적만 이뤄졌습니다.
「중국 공군은 계획된 정례 훈련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에도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더기로 들어온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월)
- "카디즈로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최초 포착해 직통망과 경고통신망을 통해 중국군 항공기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중국 국방부는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78집단군의 북중 접경 지역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 급변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유사시 한반도 진입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