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100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계획으로 대통령과의 '경제 살리기' 회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 그룹 총수, 대·중견 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주제는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회의.
기업들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또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대통령과 만남에 나서는 재계는 할 일은 하되 요구할 것은 요구한다는 모습입니다.
먼저 재계는 100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규모와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신규 채용 규모를 들고 나왔습니다.
회사 별로는 삼성그룹이 25조에서 27조원, 현대·기아차 그룹 11조원, SK그룹이 8조원 등으로 투자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신규 대졸자 채용 규모 역시 삼성그룹이 7천명, LG그룹 3천명, 한화그룹 1천500명 등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 대책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는 갖춘 셈입니다.
재계는 동시에 오늘 만남에서 기업들이 바라는 바도 확실히 언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상속세 인하, 서머타임제 도입 등의 요구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도 당초 1시간 30분으로 정해졌던 회의 시간을 늘리라고 지시할 정도로 오늘 회의에 비중을 두는 모습입니다.
오늘 회의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중소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하며, 삼성그룹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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