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의 최말단 조직 책임자들을 다 불러모아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 주석단에 여동생 김여정도 김정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정장차림의 남성들이 행사장으로 속속 들어갑니다.
이어 최룡해 등 간부들이, 마지막으로 김정은이 벤츠에서 내립니다.
5년 만에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를 열었는데, 김정은이 직접 개회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미국에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할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김정은이 수장으로 있는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이 '당 세포'인데, 세포위원장은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직접 하급 책임자들을 불러놓고 핵 완성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 제재 여파에 대한 돌파 의지를 독려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전진로상에는 결코 무시할수 없는 도전들이 앞에 가로놓이고 있지만 이를 낙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이번 행사에선 여동생인 김여정이 주석단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행사 뒤에서 왔다갔다하는 모습만 보였는데, 이번엔 주석단 맨 앞 단상에 앉아 메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공식화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최근의 위상 등 앞으로 동향 등에 대해서 유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여정은 당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위를 가지고 있고 지난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