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춘 대통령과 오랜 지인, 과거 꽃할배 유세단으로 돕기도…"문 대통령은 어린 왕자다"
정치인 출신 유시민 작가의 누나 유시춘 작가가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87년 6월 항쟁에 대해 말하면서 유시춘 작가의 과거 행보도 화제입니다.
유시춘 작가는 이날 ‘6월 항쟁 당시 주역이 들려주는 30년 전 뜨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의 발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유시춘 작가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하고 민주주의를 갈구하던 국민은 민주정부가 당연히 들어올 거라고 추론했다”라며 “하지만 뜻밖에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이 광주에서 학살을 감행하고 정권을 탈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시춘 작가는 또 박종철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참 얼토당토않고 초등학교 수준도 못 되는 대응으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대응을 내놓았다”며 “2~3일 머리를 맞대고 대응한 결과가 그렇게 유치짬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는 간혹 우연을 통해 필연을 관찰한다”며 “우연으로 보이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나며, 고문까지 조작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며 국민의 공분이 하늘을 찔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 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정치·문화계 원로들이 결성한 '꽃보다 할배 유세단'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유세단에는 이철 전 의원, 유홍준 교수, 유시춘 작가, 원혜영 의원 등 4인의 원로가 꽃할배 유세단을 구성했고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영호·박경미 의원이 지원군으로 함께 했었습니다.
또한, 유시춘 작가는 지난 2월 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의 '그래요 문제인' 캠페인에서 "구정치는 네트워킹이다. 밥먹고 술먹고 자기와 관련된 사람 챙겨주고 자리주고, 그런걸 (문재인은) 전혀 못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어 "저만 하더라도 2012년도에도 정치권 바깥에서 도우려고 몇가지 일을 했는데 한 번도 고맙다는 말씀도 안했다"라며 웃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대다수 국민에게는 장점이다. 대통령이 국민을 챙겨야지, 자기 네트워킹을 챙기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면모를 칭찬했습니다.
실제로 유시춘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유시춘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지에 대해 "순수한 심성을 가진 어린 왕자다"라고 비유하기도
소설가인 유시춘 작가는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사, 시민사회운동가, 정치인 등으로 활약했습니다. 1973년 세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살아있는 바람’을 시작으로 ‘응달학교’, ‘여성 이야기’, ‘우리 강물이 되어’, ‘6월 민주항쟁’, ‘그가 그립다’ 등 유명 소설을 집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