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척당불기' 액자에 이재명 "洪대표님께 정계은퇴를 권합니다"
↑ 척당불기 / 사진= MBC뉴스 캡쳐 |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척당불기(倜儻不羈·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적힌 액자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님께 정계은퇴를 권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7일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억 뇌물 혐의 재판의 유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을 놓고 벌인 다툼에서 홍준표 대표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유력한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띄었습니다.
이어 "이제 일사부재리 원칙상 홍 대표님은 이 사건으로 다시 처벌받지는 않을 겁니다"라며 "판결 선고후 환하게 펴진 대표님의 얼굴을 보고, 저는 동시에 얼굴이 찌푸려졌습니다. 국민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척당불기, '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 대표님은 이제 남으로부터 얽매이고 굽히지 않을 뿐 아니라 급기야 법과 국민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셨습니다"라면서 "홀가분해 진 대표님은 법과 국민을 비웃는 마음으로 즐거우시겠지만 이 나라의 주인과 민주헌정 질서는 피눈물을 흘립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돈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제 1야당 대표가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의 핵심증언을 탄핵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대표님은 국민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는 공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홍준표 대표님, 이제 그만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십시오. 좋은 세상 만드는 검사가 되려는 꿈으로 법서를 펼쳐 들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 야당이 살고, 정치가 살고, 나라와 국민이 사는 길을 열기 바랍니다"라며 "그것이 대표님께서 인간으로서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마지막 길이기도 합니다.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홍준표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측근 윤 모씨는 "돈을 전달하던 날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재판 과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에 홍 대표 측은
그러나 지난 25일 한 매체가 '성완종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줄 핵심 키워드인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 홍준표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당시 그의 의원실에 걸려있었음을 증명하는 영상이 나왔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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