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사퇴...한나라 "이쯤하면" vs 민주 "이제 시작"

청와대 박미석 수석이 사퇴하자, 한나라당은 청와대 인사 재산 의혹을 이쯤에서 마무리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박 수석 혼자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박미석 수석이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 재산공개 파동을 일단락 짓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박 수석 개인의 문제로 한정지으며,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선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앞으로는 좀 더 인사시스템 잘 가동해서 인사문제로 국민들 걱정시키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박 수석 사퇴 정도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마치 이것을 정부여당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이걸로 정리됐다는 분위기 아닌가 걱정스럽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등 다른 공직자들의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차영 / 민주당 대변인
- "문제 제기되는 청와대 수석들 그리고 이봉화 차관도 공직수행할 수 없는 부적격자들이다."

자유선진당도 박미석 수석이 자진 사퇴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박 수석을 경질시키고, 다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고위 공직자도 모두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국민 사과와 논란이 된 공직자의 추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철 / 기자
- "박미석 수석 사퇴를 계기로 고위 공직자의 소위 '강부자'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한나라당과 더욱 거센 공세에 나선 야권의 팽팽한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