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협상 과정을 조사했던 위안부 TF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전 정부는 외교부가 협상한 결과라고 했는데, 실은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검토 TF가 5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하고 결과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핵심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끈 건 사실상 청와대라는 점입니다.
외교부 국장급 회담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2014년 말부터 고위급 비공개 회담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태규 / 위안부 TF 위원장
- "위안부 합의는 고위급 비공개 협의에서 주로 이루어졌고, 국장급 협의는 조연에 불과했습니다."
TF에 따르면 우리 측 고위급 대표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015년 12월 합의 직전까지 모두 8차례 협상에 참여했습니다.
또, 외교부가 고위급 회담에 참여조차 못하는 등 청와대에 결정권이 집중된 점도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위안부TF는 외교부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해도 묵살됐다며, 이번 합의는 대통령과 협상 책임자, 주무부처 간 소통 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