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 직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실장의 특사 파견이 양국 간 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두 사람의 만남은 UAE와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 직전인 이달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UAE 정유시설 건설과 관련된 문제를 해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은 이명박 정부 시절 UAE와 체결한 각종 계약을 현 정부가 조정하려는 과정에서 UAE 측이 반발했고, SK 계열사의 경우 10조 원 규모의 정유시설 건설 계약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결국,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이 양국 간 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임 실장이 최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두 사람의 만남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SK그룹 역시 "현재 UAE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배경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