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제안에…"적극 환영" VS "위장 평화 공세"

【 앵커멘트 】
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가 해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속도전에 나서면서 여야 간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이 "적극 환영" 입장을 밝히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은 "위장 평화 공세에 말려드는 꼴"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의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이 "신속하고 적절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남북고위급회담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북한의 즉각적이고 전향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야권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신년사가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 끌기' 전술에 불과하다며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어설픈 남북회담은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부화뇌동하며 말려드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이어 "기만적인 전략에 휘말리면 역사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인이 된다"며 공세를 이어갔고, 바른정당은 "핵 운전대가 북한으로 넘어갈까 염려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남북 대화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