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북한이 하루 만에 즉각 답을 했습니다.
회담을 할 수 있게 우선 연락채널을 복구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김정은 위원장 지시라는 사실까지 밝혔습니다.
먼저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 오후 1시 19분쯤 예고 없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판문점 남북 간 직통전화를 발표 약 2시간 뒤인 북한시각 오후 3시, 우리 시각 3시 30분에 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락 채널 개통을 지시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3일 15시 (북한 시각)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 통로를 개통할 데에 대한 지시도 주셨습니다."
개통 이유도 언급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신년사 내용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통일전선부와 조국통일평화위원회가 남한 당국과 실무 대책을 빨리 세울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북한 발표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적극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결을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논의해…."
리 위원장은 끝으로 "얼어 있던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대표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