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란처럼"…국민의당·바른정당 "2월, 통합 신당 창당"

"쌍란처럼"…국민의당·바른정당 "2월, 통합 신당 창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다음 달에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은 지난 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통합 신당 창당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통합신당의 성패는 국민의당 내부의 통합반대파 설득 및 통합 후 외부 인재영입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추협은 출범식 및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신설합당 추진, 제3세력 규합 등 4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통추협은 “양당의 단순한 합당이 아닌 신설합당 방식을 취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제3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월 내 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하고, 통합 절차를 지원할 공동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습니다.

신설합당은 신당을 만든 뒤 신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흡수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양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신당에 참여하게 되고, 기존 의원 및 당원들의 당적도 그대로 신당에 승계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흡수 방식의 합당을 추진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복잡한 내부 당헌·당규 논란도 피할 수 있어 절차도 간소해집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정당 해산에 반발할 것으로 보이는 반대파와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인사 등 새로운 인물이 신당 창당과 동시에 합류하기에도 알맞은 방식이라고 양당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통추협은 또 “양당 당원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2월 이내에 통합 완료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당에 공동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 비공식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추진과 관련, 국민의당 당사 외벽과 당대표실에는 대형 쌍란 프라이 사진이 걸렸습니다. 사진엔 ‘새해에는 국민의 행복이 두 배가 될 때까지’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쌍란은 1000분의1 정도의 확률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쌍란의 노른자 두 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뜻하는 것이며 통합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참석자 11명이 전부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