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견제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한미 정상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연합군사훈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미 항공모함은 예정대로 한반도로 향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창올림픽 기간 예정된 연합훈련을 미루고 대회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자고 합의한 한미 정상.
이렇게 급물살을 탄 남북 간 대화 국면을 깨뜨리지 않고자 두 정상이 뜻을 모은 가운데,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예정대로 한반도로 출발했습니다.
칼빈슨호는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 해역이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하기 위해 출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칼빈슨호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다음 달 초쯤 한반도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일본에 있는 레이건호까지 핵 항모 두 척이 동아시아에 머무르게 되는 건데, 대회 기간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근원적으로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억제와 대비 태세의 수위는 낮추지 않겠다고 하는 의지를…."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향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일 레이건호까지 훈련에 동참하면 1년 여 만에 미 해군의 항모 전단이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게 됩니다.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은 오는 4월 중순 이후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