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부터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영화관을 찾고 있습니다.
단체관람 '붐'이라고 할 정도인데, 여당 야당은 보고 싶은 영화도 하고 싶은 얘기도 영 다른거 같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영화 '1987'
-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어?"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1987년 여름, 민주화 물결을 담아 개봉 9일 만에 30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정치인들도 앞다퉈 흥행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수요일 당직자, 출입기자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이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더불어민주당도 소속의원들과 당직자, 출입기자단과 단체 관람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던 1987년과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를 탄생시키고 개헌을 열망하는 현실이 지금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영화 '강철비'를 택했습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비서실장이 '강
나경원 의원은 작품을 만든 감독까지 초청해 국회 단체 관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하는 소통창구로 영화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