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서해 군 통신선의 복원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수석대표 사이에 설전도 오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서해 군 통신선 복원 시점을 놓고 상당시간을 할애해 따져 물었습니다.
통일부가 군 통신선이 고위급회담 당일인 어제(9일) 복원됐다고 설명한 데 대한 항의였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마치 우리가 3일 날에 판문점 연락통로와 군 통신 재개한 거를 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9일)에야 비로소 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는데 대단히 잘못된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 측 보도를 취소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술적 문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우리 측 군사 당국에서는 매일 아침에 시험통화를 했을 때 일단 신호가 안 잡혔다. 뭔가 기술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설전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3일부터 개통이 안 됐다는 겁니까?"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우리가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 위원장은 이후에도 수차례 더 불만을 드러냈고, 재발방지를 강조한 뒤 종결회의가 끝났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