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번 남북 회담 합의에 따라 3년 만에 열릴 남북 군사 당국회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핵심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 논의이지만 대북 확성기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이 합의한 군사 당국회담이 이달 안에 열리게 되면 2014년 10월 군사 당국자 비공개 접촉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남북 군사 당국회담에서는 우선 북한 방문단의 이동 경로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초점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있다며 육로 이동 등 남북 간에 협조할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넘어올 경우 통신이나 통행 절차 등을 미리 협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서로 비방하는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반응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거쳐 회담의 급을 결정할 것이라며 장관급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문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입니다.
이미 한미가 올림픽 이후로 연기를 결정했지만, 북한이 중단까지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입장에서는 특히 김정은 신년사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강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진행될 가능성이…."
이르면 다음 주쯤 군사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측 방문단의 규모가 안 정해진 만큼 시기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