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 말고도 '참관단'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관단'은 전례가 없어 어떤 성격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정작 북한 매체 보도에는 '참관단'이라는 단어는 쏙 빠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합의를 통해 발표한 대표단 구성만 선수단과 응원단을 포함해 8가지.
5백 명이 넘는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 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눈에 띄는 부부은 '참관단'이라는 생소한 용어.
북한은 과거 우리나라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낸 적은 있지만, 참관단을 보낸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선수단과 응원단만 보냈을 뿐 참관단은 없었습니다.
일종의 관객, 또는 행사 참가자라는 의미의 참관단은 응원단과 별개로 일반 관중입니다.
북한이 일반 관중을 평창올림픽에 보낼 것인지 아니면 각 계층의 대표 성격을 지닌 인물을 보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정작 북한 매체가 공개한 남북 합의 내용에는 '참관단' 단어가 빠져 있습니다.
고의로 누락한 건지, 단순 실수인지 배경에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누가 이끌지도 관심입니다.
이번 회담을 성사시킨 리선권 위원장의 재방문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 "위원장 선생께서도 오시는 겁니까?"
=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겁니다."
또,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룡해와 황병서, 김양건 등 북한 권력 3인방이 전격 내려온 것처럼 권력층 인사가 포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북한 권력 2인자 최룡해와 가능성은 작지만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