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북한 예술단의 평창 방문을 위한 실무 접촉을 내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사안 전반이 아닌 예술단 파견 문제부터 다루는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이 고위급회담 엿새만인 내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예술단 파견 문제를 다루는 실무 접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우리 측이 북한의 평창 방문 전반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을 북한이 예술단 파견을 우선 협상하자고 역제안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여러 가지 실무적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협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 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에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단장으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등 관현악단 관계자 3명이 포함됐습니다.
대표단에 포함된 현송월은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북측이 예술단 파견 문제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은 이번 방문단 구성에서 예술단의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앞서 제의했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조속히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판문점 연락채널이 가동되는데 차관급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