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도 그제(15일) 실무접촉 결과를 바로 보도했죠.
그런데 정작 평창올림픽 기간 우리 측에 파견한다는 예술단 이름 '삼지연관현악단'을 쏙 빼놓고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분홍색 한복 차림에 살랑살랑 손을 흔들며 노래하는 삼지연악단.
「통일부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낸다는 삼지연 관현악단과 기존의 삼지연악단이 동일한지 아니면 재편성된 건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꾸려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을 민족 경사란 측면에서 아마 새롭게 조직한 게 아니냐, 다시 말해 연주뿐 아니라 가무도 포함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건 북한도 이 악단의 정체를 확실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실무 접촉 결과를 다룬 북한 매체의 기사를 보면, 삼지연관현악단을 예술단으로 바꿔 보도했습니다.
140여 명이라는 규모와 강릉·서울이란 공연 장소는 남북이 채택한 공동 보도문 내용 그대로 쓴 점과 대조됩니다.」
현란한 전자음악과 역동적인 춤 동작을 선보이는 모란봉악단이나 청봉악단에 비해 삼지연관현악단에 대한 북한 주민의 관심이 적어 에둘러 표현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