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양국 스키 선수의 공동 훈련을 진행하고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도 열기로 했는데요.
대북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년 개장한 북한의 강원도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입니다.
423만 평 규모로 슬로프 10개에 객실 250개 호텔까지 갖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 사업입니다.
이곳에서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대표급 스키 선수들로 공동 훈련을 하기로 하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시설 점검을 위한 남측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됐던 금강산에서 전야제 성격의 합동 문화 행사도 열립니다.
우리 정부의 평화 올림픽을 위한 8대 구상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제안해왔습니다.
▶ 인터뷰 : 지난해 1월 강원도 방문
- "북한 금강산에서도 동시에 전야제를 하면 아마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이용료를 낼 경우 북한에 현금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과거에도) 회담이라든지 행사를 할 때 상대편이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논란이 없도록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금강산 문화 행사 역시 금강산 관광 중단 등이 포함된 2010년 우리 정부의 5·24 조치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