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 이명박' 정면충돌…청와대, 강경대응 배경은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의 격앙된 발언으로 이제 '문재인 대 이명박' 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하루 만에 강경 대응을 한 배경을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직후 청와대는 "대응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루 만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금도를 벗어난 일' '분노' 등은 문 대통령이 현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이라고 말한 것은 '선을 넘었다'는 판단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법질서에 대한 측면도 있을 거고 개인적인 상당한 분노와 불쾌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는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이 전 대통령을 당장 소환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폐청산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는 평갑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모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뜻으로 현재 청와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