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은 점검이라는 목적을 충실히 하겠다며 1박2일 동안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는데요.
그제저녁 만찬 자리에서는 대표단 전체 이름으로 한 마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 그 메시지를 MB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과 우리 측 인사는 그제저녁 경포대의 한 호텔 20층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습니다.
경포대와 경포호가 내려다보이는 경관 속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양측은 훈훈한 덕담도 주고받았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하던 중, 북측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가 온 오솔길이 북남단합과 통일의 대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방명록입니다.
방명록 작성 명의는 북측 실무료해대표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료해는 서로 사정이나 형편을 알아본다는 북한말입니다.
현 단장이 이 메시지를 직접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 단장은 한 시간 반 정도의 만찬 후 한층 아래인 19층 VIP 방에서 잤는데, 이 방도 공개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현송월 단장이 묵었던 방입니다. 호텔이 개장한 지 나흘째였는데 투숙객으로 이용한 건 현 단장이 처음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스위트룸으로 동해가 막힘 없이 내려다보입니다.
우리 측 관계자는 북측 점검단이 우리가 제공한 숙소 등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