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자신들에 대한 여론과 국민 정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애들 장난치는 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60% 지지율이 무너지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3% 가까이 오름에 따라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해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 날에 평양에서 건군절 군사열병 퍼레이드를 하겠다는 김정은에게 '우리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시켰으니 너희도 군사퍼레이드를 중단하라'고 지금 당장 요청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전 세계 사람들과 평화올림픽을 치르는 이 한마당에 우리의 제일 주적 북한 현송월에게 지나친 의전과 아부도 모자라 김정은의 영부인 대접을 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개의 목소리도 아닌 것처럼 하면서 국정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갈등을 종식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한마당 축제를 전 세계인과 누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행한 정치적 올림픽 리더십을 즉각 철회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을 즉각 중단한다면 한국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평창 올림픽 개막 이전에 언제든지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온 정성으로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 내가 (원내대표 초청 회동에) 안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가 무너졌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22∼24일 전국 성인 1509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와 관련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