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예를 갖춰 초청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31일) 정무수석이 직접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도 "참석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7일)
- "(검찰 수사는)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8일)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치보복'과 '분노'로 팽팽히 맞섰던 전·현직 대통령.
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손을 맞잡을 전망입니다.
청와대는 "오늘(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등 주요행사 초청장을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에게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예를 갖춰 초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직 대통령 가운데 평창 올림픽 개막식 공식 초청과 같은 법적인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 뿐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청와대 초청에 대승적 차원에서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화답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은 초청장 전달을 지시하면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향방이 주목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