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0일 오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모든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국정 2년차 과제를 논의한 워크숍에서는 매우 진지한 분위기 속에 치열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돼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며 이어진 토론회는 예정보다 한 시간 남짓 넘긴 오후 8시가 돼서야 종료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에 대해 고민이 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집권 2년 차 국정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총리는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1년 차 때 연애 같고 2년 차는 결혼 같다"면서 "결혼에서는 서로의 능력과 신뢰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집권 1년 차에는 선명한 목표 제시가 중요하지만 2년 차가 되면 국민은 성과를 요구하고 안정감을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놓인 엄청난 숙제가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특히 최근에 문 대통령이 지적한 바 있는 '정부 내 정책 혼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 비판받은 '정부 내 정책 엇박자'와 관련한 토론에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끝까지 진지하게 이 문제를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각 부처는 그간의 성과를 비롯해 집권 2년 차에 핵심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데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처별 발표가 핵심을 지적하기보다는 부처의 업적을 홍보하는 '자화자찬식'으로 흐른 면이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종합적인 혁신 방안을 얘기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실질적 반성과 새로운 그림을 '브레인스토밍'하는 식으로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각 부처가 자기 부처의 현안이나 대책을 보고할 때 대통령과 총리가 있으니 주로 잘한 것만 이야기했다"며 "그걸 좀 타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 참석자는 '귀중한 시간에 준비된 발언을 삼가시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뼈 있는 농담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때때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농촌에 대한 대중의 선
해당 광고의 제작비가 거론되자 문화 업무를 관장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작료를 현실화해야 문화인이 먹고 산다"고 말해 주변에서 박수가 터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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