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펜스 부통령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대화와 압박이란 방법론에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
"한·미 공조가 북한을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로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로서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북한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해나가고자 합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대북 압박'을 강조하며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북핵 문제를 놓고 양측이 '대화'와 '압박'의 시각차를 보인 겁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어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아베 일본 총리와 평창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