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박남춘 의원(60·인천 남동갑)이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12일 인천시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면서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여전히 인천은 10조 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있다"면서 재정건전화로 승부수를 띄운 유정복 현 인천시장(자유한국당)을 견제했다.
박 의원은 "지난 4년간 인천의 성장동력은 약화됐고, 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도 찾기 어렵다"면서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이 주인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인천 도시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을 이제는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자살률과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제물포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에서 교통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주당 19~20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2005),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2007), 민주당 최고위원(2018) 등을 지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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