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제(16)가 최대 명절인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이었는데요.
성대한 불꽃놀이로 자축했지만, 정작 주민들에게는 식용유 한 병과 신발 한 켤레만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의 대동강가 앞에서 한껏 들뜬 목소리로 중계에 나선 북한방송 남녀 앵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을 경축하는 축포발사가 진행되게 됩니다."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장식하자, 주민들의 환호 속에 찬사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위대한 장군님께 드리는 지대와 역사의 꽃다발입니다."
성대한 불꽃놀이로 분위기는 고조됐지만 광명성절을 맞아 주민들에게 공급된 물품은 초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주민들이 광명성절과 음력설이 겹치며 특별 공급을 기대했지만, 가구당 식용유 한 병과 신발 한 켤레만 받아 실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술과 고기, 찹쌀 등 식량을 특별 배급했던 김정일-김일성 선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재정상황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