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우리 정부의 '북미 대화 역할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를 중매하는 입장으로 서로의 입장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연쇄 회동에 대해 '북미 대화 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중매를 서는 입장으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조건을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신뢰 구축에 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권한 위임자이기보다는 메신저 역할에 가까웠던 점도 구체적인 대화가 어려웠던 이유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동 내용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에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서 분석한 뒤 미국 측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미 간 조속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빠른 시간 안에 분석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관심이 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여부도 북미 입장에 대한 분석이 끝난 후 필요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바쁜 일정을 보낸 문 대통령은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관저에 머물며 북미 대화 방안 등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