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수행비서는 자신 말고도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수행비서로 일해온 김지은 씨.
김 씨는 안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모두 4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 등 해외일정 수행 당시 대부분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지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비밀 SNS를 통해 자신에게 연락해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충남지사 정무비서 (JTBC 뉴스룸)
- "항상 잊으라고 저한테 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되는구나, 잊어야 되는구나'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또, 안 지사가 미투운동을 언급하면서까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충남지사 정무비서 (JTBC 뉴스룸)
-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셨던 것 같은데 결국엔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김 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충남지사 정무비서 (JTBC 뉴스룸)
-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김 씨는 이르면 오늘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