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문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강재섭 대표 사퇴, 청와대 비서진 교체 주장도 불거졌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 회동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양 진영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말로 시한을 박은 복당 요구는 무리라며 "이런 '여당내 야당'식이라면 여소야대보다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청와대의 당 대표 제안 사실 공개로 "또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만날 때마다 사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양쪽 모두 정치력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와대 참모라인의 책임론과 교체 필요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강재섭 대표가 물러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공성진 의원은 복당을 받아들이면 현 지도부가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풀린다며 이런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갈등과 위기 국면은 대통령 주재 당 상임고문단 회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정례 회동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당 고위급 연쇄 회동을 통해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지 않겠냐는 분석입니다.
결국 관건은 다시 복당입니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명되는 박희태 의원은 "5월이라는 시점도 나온만큼, 최고위원회의가 가급적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주장과 맥이 닿아 있어 향후 당 대응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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