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이 다뤄라"라고 말했다고 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출처가 확실치 않은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그제(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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