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어제(16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북한과 스웨덴의 외교장관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진전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삐걱거리기 때문일까요.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세 명에 대한 논의가 쟁점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뒤 말없이 회담장을 빠져나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달리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 장관은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트 발스트롬 / 스웨덴 외교장관
- "좋고 건설적인 회담이었습니다. (미북정상회담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다만,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각에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는 말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세 명의 석방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스웨덴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미국 정부를 대신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예고 없이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된 데다 미 국무부 역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 세 명의 억류자에 대해서 스웨덴과의 대화, 그것이 곧 미국과의 간접 대화 성격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하루 연장하는…"
하지만,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