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앞으로 볼턴 내정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볼턴 내정자를 향해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미북회담에 악재로 작용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공사는 과거 볼턴 내정자에 대해 북한 당국이 꺼리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2016년)
- "(공화당) 대북팀은 일반적으로 강경파, 네오콘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존 볼턴같은 사람은 북한에 대해서 상당히 적대적이었거든요. 북한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낍니다."
실제 볼턴 내정자는 북한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과거 국무차관이자 6자회담 대표였던 볼턴은 김정일을"폭군 같은 독재자"라 칭하며 "북한의 삶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인간쓰레기, 흡혈귀 같은 자가 낄 자리는 없다"며 "상종하지 않겠다"고 받아치면서, 볼턴이 6자회담에서 제외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제니 타운 38노스 대표는 MBN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전쟁 내각'을 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북한에 상당히 안 좋은 징조"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방향을 바꾸긴 어려울 거 같아요."
청와대도 미북회담을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지가 중요하다며 볼턴 내정자가 신임을 받는 만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