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대해 본회의 직권 상정을 요구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며, 30개월 미만 뼈없는 쇠고기만 수입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연일 야권을 압박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최소한 FTA비준안과 관련해 상임위 표결이라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표결을 거부한다면, 국회의장이 FTA비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은 지금이라도 직권상정에 대한 대책을 해야 합니다."
한미 FTA 문제는 1년 이상 논의된 것이고 국익과 관련된 것인데 국회의장이 야당의 발목잡기를 방치하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미 FTA와 쇠고기 문제를 연계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축전염병 예방법를 개정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특별법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니 현재 있는 법을 이용해 가능합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있습니다"
개정안에는 30개월 미만 소의 뼈없는 살코기 부위 수입과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의 쇠고기 수입 금지 그리고 광우병 발생국가의 쇠고기 수입 때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기자회견을 갖고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과 쇠고기협상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대통령은 야당이 특정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나오기 전에 먼저 최소한 농수산식품부장관을 해임해야 합니다."
17대 국회는 이제 1주일 후면 막을 내리지만 쇠고기와 한미 FTA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