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 발표 이후, 미국 내 외교안보라인에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매티스 국방 장관이 "볼턴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언급을 내놨는데, 아무래도 미북정상회담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타임스가 "혼돈의 일주일 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구도 모른다"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입니다.
존 볼턴 내정자가 발표되기 직전, 매티스 국방장관이 동료들에게 "볼턴과 일하기 어려울 듯 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그동안 대북 군사 행동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하며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 해왔습니다.
반면 볼턴 내정자는 전쟁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이른바 '슈퍼 매파'.
▶ 인터뷰 : 존 볼턴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 "분쟁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한 무력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죠."
또 볼턴 내정자는 백악관 NSC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살생부에 오른 건 오바마 정부 때부터 있었든가, 맥매스터 전임 보좌관의 사람들.
백악관에서 대북 대화론자들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이면서, 다가올 미북회담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