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 조건인 '단계적 조치'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미도 동시에 행동으로 무언가를 보여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방중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으로 남북 회담뿐 아니라 북미회담을 언급했습니다.
"자발적 긴장 완화 조치를 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즉 북한이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밟아가고, 동시에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은 비핵화 보상으로 체제 안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지난 6일)
-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들은 평화협정의 국회 비준과 연락사무소 설치, 그리고 궁극적으로 제재 해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체제 안전 보장에 해당되는 내용이 뭐가 있냐면, 북미 관계 정상화하고 평화협정하고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해달라는 거거든요. 연락사무소 개설을 하고…."
하지만, 비핵화까지 단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그리고 각 단계별 보상을 무엇으로 할 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