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방문에 황제라 불리는 시진핑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
담배를 손에 들고 나이 많은 북한 관리를 하대하던 여유로운 모습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김정은 위원장.
옅은 미소를 머금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시 주석과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부인 리설주보다도 경직된 표정을 보여 눈길을 끕니다.
긴장된 모습은 이어 진행된 의장대 사열과 정상회담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발언을 메모하기도 하고, 발언을 할 때는 준비한 메모를 보기 위해 자주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서 보였던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첫 정상외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극진한 환대를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김 위원장의 밝은 표정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 주석부부가 환송오찬이 끝나고 차량까지 나와 김 위원장 부부를 배웅하자, 김 위원장은 환한 표정과 함께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정상외교에서 첫 신고식을 치른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