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 김윤옥 여사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서울에서 김 여사를 참고인으로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 측이 거부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알려와 진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여사 측 변호인과 협의해 검찰청사나 논현동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를 조사 장소로 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일이었던 전날 김 여사가 거부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000여만원 어치를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1년 이 전 회장이 현금 1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건넸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여사를 따로 조사하지 않거나, 조사하더라도 간단히 마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거부하면서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해 수사 내용을 보
22일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한차례 기간 연장을 거쳐 내달 10일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구속기한 전에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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