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비롯해 쇠고기 재협상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늘(2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갖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20일 오전 7시30분 청와대에서 회동해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갖는 첫 영수회담 주제는 민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주말로 다가온 17대 국회 회기 내에 한미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것이니 통합민주당이 원내 1당인 17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손 대표를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쇠고기 재협상 요구와 관련해 광우병 발생 때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하기로 한미간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야당에 쇠고기 문제와 FTA의 연계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할 전망입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재협상 절차에 들어가야 FTA 비준안 처리도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집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우병 발생 후 수입 중단으로는 국민 불안을 가라앉힐 수 없다며, 보다 진전된 내용을 협상문에 담을 것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또,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대북 쌀 지원 문제와 물가급등과 같은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일단,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던 청와대와 야당 대표가 한 자리에 앉는데는 성공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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