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부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 = 정의당] |
환노위 간사단에 정의당에 기반을 둔 진보정당 출신 의원이 포함된 것은 이 대표가 최초다. 이 의원은 평소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환노위 주요 법안 논의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강조해왔다.
환노위 소속 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노동 관련 법안 심사 소위에서 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달 논의 예정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가 더욱 험난해졌다"고 했다.
국회법상 각 상임위별 여야 간사간 협의 없이는 법안 심사 일정도 잡을 수 없다. 정의당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는 최저임금 등 민감한 법안에 대한 논의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또다른 환노위 소속 야당 관계자는 "과거 이 대표가 비교섭단체 소속일 때는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간사간 논의로 협의를 추진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이제 환노위에서 정의당 패싱은 불가능해졌다
이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는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의 지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보정당 첫 환노위 간사로써 노동기본권 확대와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 밝혔다.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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