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쟁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이제는 후보 간 견제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고,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안 위원장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는 등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구의역을 찾아 '안전한 서울 만들기'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구의역은 지난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19살 청년이 열차에 치여 숨진 곳으로, 안 위원장은 시민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충분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 사건 현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박 시장을 정조준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박 시장의 안전정책이) 안전에 충분한 투자나 관심 또는 새로운 기술 도입이 아주 적극적이지는 않았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안 위원장을 향해 연일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박 의원은 안 위원장의 출마선언문에 구체적인 공약이 없다며 비판했고,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출발 새아침)
-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어떤 대권 도전을 꿈꿨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패배한 분들이 경쟁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 의원은 안 위원장의 야권 대표 선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권연대는 부인하면서 야권 대표선수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 앞뒤가 안 맞는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하고, 오는 10일 추대 결의식을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