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평양에서 국제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1천여 명이 참여한 북한의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행사인데 올해는 외국인 참가자가 절반으로 뚝 줄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긴장감 속에 총소리가 울리자 참가자 수백 명이 동시에 뛰어나갑니다.
매년 4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려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대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마라손(마라톤), 반마라손(하프마라톤), 10km, 5km 달리기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경기 대회에는 수많은 마라손 애호가들이…."
참가자들이 김일성 광장, 미래과학자 거리 등 평양의 대표적인 명소 곳곳을 통과하자 주민들이 나와 격려합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장애인 참가가 허용됐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탄 / 싱가포르인
- "경기장에서 나와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향해 밀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외국인 참가도 허용된 이 마라톤 대회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입니다.
올해는 43개 나라에서 외국인 429명이 참가했는데 1천여 명이 참가했던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