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13일) 중국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그동안 끊겼던 예술단 교류를 재개해 북중 관계 정상화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대북특사로 파견됐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던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예술단을 인솔할 예정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 공연을 앞뒀던 북한 모란봉악단.
▶ 인터뷰 : 현송월 / 당시 모란봉악단장(2015년 12월)
- "중국 인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안고 중국인민에게 우리 노래를 전해 드리려고…. 조중 친선은 아주 좋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며…."
무대 장식과 공연 내용을 두고 중국과 마찰이 빚어졌고, 공연 직전 현송월 단장은 공연을 취소하고 북한으로 귀환했습니다.
이후 2년 넘게 북한과 중국의 예술단 교류는 뚝 끊겼습니다.
하지만, 북중 정상회담 이후 예술단 교류도 다시 재개되며 북중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예술단이 모레(13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리는 국제 친선 예술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간에 친선·문화교류 강화 차원으로 보이며…."
조선중앙통신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친선적인 이웃 나라의 예술단을 열렬히 환영하고 특별히 맞이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중국 예술단을 인솔하는 인물은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입니다.
지난해 11월 쑹타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김정은의 중국 방문 때 전용열차에 직접 올라 영접과 환송을 전담하며 북중 관계 해빙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물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